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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작] 영화 올드보이 리뷰, 추천, 줄거리, 결말, 해석

by NerdyBoy 2022. 2. 1.

올드보이 포스터

 

영화를 하나하나 뜯어보기를 좋아해서 구성이 좋은 영화를 찾아봤다.

가장 첫번째로 미뤄뒀던 "올드보이"가 있었다.

올드보이는 흥미롭고 자극적인 소재와 신선한 구도의 촬영 기법으로 칸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너무 옛날 영화라 유명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안보고있었는데, 왜 이제야 봤나 후회하게 됐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잠시도 눈떼지 않고 다봤다.

오늘은 올드보이에 대한 나의 시선과 해석을 적는다.

 

※ 영화 관련하여 사용되는 이미지는 모두 공개 된 스틸컷을 사용한 것입니다.

※ 스포일러성 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언급을 해놓았으니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읽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유지태강혜정 등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느와르, 피카레스크, 액션
개봉일: 2003년 11월 21일, 2013년 11월 21일 (재개봉)

시청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평점

9.2 / 10 

한국영화사에 길이남을 희대의 명작. 영화 전체를 감도는 미장센, 독특한 구도의 전투씬, 암울하고도 자극적인 분위기가 짙게 묻어나온다. 거기에다 소름끼치는 반전까지. 

 

줄거리

※ 스포일러 주의!

납치된 오대수

평범한 집안의 가장인 오대수(최민식). 그는 어느날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당한다. 그는 영문도 모른채 15년간 감금되는데, 그가 탈출하기 한달 전에 어이없게도 정장이 입혀진채 명품 시계와 현금을 가지고 풀려난다.

 

그는 우연히 여 주인공 미도(강혜정)를 만나게 되고, 미도는 그가 납치된 이유를 밝히는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범인은 바로 동창생 이우진(유지태).

 

어릴적, 오대수는 우진이 누이와 관계하는것을 보고, 친구에게 말한적이있다.

한명에게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친을 했다는 소문이 퍼져 누이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되고, 누이는 결국 자살에 이른다.

이 때문에 동생인 우진이 치밀한 복수극을 계획한것. 

 

우진을 찾아간 오대수는 진실을 알게된다. 자신과 관계한 미도가 사실은 자신의 아이였던것. 우진이 미도에게도 이사실을 알리려하자, 오대수는 필사적으로 빌며 이를 막는다. 그런 오대수를 본 우진은 도리어 자신이 자살을 해버린다. 이후 오대수는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던 사람을 찾아가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고, 미도를 끌어안으며 마무리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내가 죽어줄께요” - 오대수(최민식)

 


 

해석

15년의 이유

※ 스포일러 주의!

오대수(최민식)는 정확히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나는데, 오대수는 자신의 딸이 4살때 납치 되었고 15년 이후면 딸이 19살인 해이다. 그리고 이우진(유지태)의 누나가 죽은 나이역시 19세였다. 때문에 이우진은 자신의 누나가 죽은 나이와 오대수의 딸의 나이를 맞춘것. 치밀한 복수를 계획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딸역시 절망속에서 죽게 만들려고 한 것이다.

 

개를 안고 자살하는 사람

이 장면은 사실 별다른 의미없이 박찬욱 감독이 "개를 안고 자살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하며 나온 장면이라고 한다. 자살하는 남자를 연기한 배우 오광록이 자신이 어떤사람을 연기해야 하냐고 묻자, "개와 정신 뿐만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사랑하다 아내에게 걸려 수치심으로 자살하는 남자" 를 연기해 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극중에서는 그냥 개를 안고 자살하는것. 오대수는 자살한 남자를 뒤로하고 웃으며떠난다.

개를 안고 자살하려는 남자

개미

작중에서 미도와 오대수는 각자 다른 개미를 겪는다. 개미는 근친을 하는 곤충으로 유명한데, 오대수와 미도가 근친을 하는것을 표현하는것이라 볼 수 있다.

 

미도등의 날개

※ 스포일러 주의!

후반부에 미도는 날개 옷을 입고있다. 오대수가 초반부 딸에게 전화를 하며 똑같은 날개옷을 들고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미도가 딸이라는 장치 였던것.

 

자살하는 우진

우진은 언젠가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복수가 다 이뤄지면 어떨까? 아마 숨어있던 고통이 다시 찾아올거야." - 작 중 이우진(유지태)

이것은 오대수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말이기도 하다. 그는 복수가 끝나고, 숨어있던 고통이 찾아오니 자살한것이다.

 

결말 해석

※ 스포일러 주의!

오대수는 최면술사에게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고,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표정을 지으면서 미도와 끌어안는다. 그리고 보여지는 발자국. 영화는 막을 내린다.

웃어라. 온 세상이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뜻은 결국에는 웃으라는것이다. 슬플때 조차 웃으라는것. 위 문구는 작 중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자살한 남자를 뒤로하고도 나레이션으로 위 문구가 흘러나온다. 총 4번나오는데, 모든 장면의 공통점은 비극적 이라는 것이다. 오대수가 처음 감옥에서 액자속 그림을 보고 억지로 웃던 웃음. 감옥에 갇혔을 때, 남자가 자살할 때,  딸과 관계한것을 깨달았을때, 결말의 미도를 안았을 때 모두 이 웃음이 나온다. 오대수의 웃음 울음 을 의미 하는것.

 

결말의 장면

아무리 짐승만도 못 한 놈이라도 살 권리는 있는것 아닙니까?
"당신이 그날일을 기억 못하는 진짜 이유가 뭔지 알아? 그건 말야 그냥 잊어버린거야. 남의 일이니까." - 작 중 이우진(유지태)

영화는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인물간의 대칭 관계를 많이 나타낸다. 오대수는 초반 자살하는 남자의 말을 듣지않고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 이말이 인상깊었다고 하는 최면술사 역시, 오대수의 이야기는 그저 남 일일 뿐.

 

결국 위 문구들과, 발자국에서 그는 몬스터가 되어버린것을 알 수 있다. 몬스터가 된 그는 미도를 안고  울음 의 의미를 지닌 웃음 을 지을 뿐. 그는 앞으로 평생 비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가벼운 입 이 가져오는 업보는 실로 엄청난것이다.

 


후기

동창생

먼저 올드보이의 영어뜻은 늙은 남자가 아니라 동창생 이라고한다. 영화가 동창생에 관련된 내용은 맞다. 하지만 영화제목으로 여러 의미를 풍기는 올드보이를 내건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실제로 나도 영화를 다 볼 때까지만 해도 최민식이 늙은 사람이라 올드 보이라고 하는 줄 알았다. 

 

 

자극적인 소재와 반전

※스포일러 주의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자극적인 소재를 담고있다. 이우진은 어릴적 누나와 관계를 하다 오대수 에게 걸렸고, 본의는 아니었지만 오대수 역시 자신의 딸과 관계를 한다. 영화는 이런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데, 이것이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딸과 관계를 한것을 몰랐던 오대수가 이우진으로 인해 그것을 알게 될 때의 소름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신선한 구도의 액션 씬

올드보이의 유명한 전투씬인 장도리를 들고 싸우는 장면은  원래는 짧은 전투 장면이었으나 박찬욱감독이 마음에 안들어 한번에 전투 장면을 다 찍는 '롱테이크' 기법을 활용하여 나오게 된 명장면 이다. 지금 봐도 클래식한 느낌에 감탄만 나오는 장면이니 그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을법 하다. 하지만 나는 기법과 구도를 제외하면 전투씬 자체는 평범했다고 본다. 타격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고, 약간 허우적 대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 그러나 무언가..

올드보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눈도 안떼고 다봤을 정도로 속도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보기에는 무언가 진부한 연출 방식이 살짝 거슬렸다. 이것은 박찬욱감독 특유의 스타일 이기도 한데, 최민식의 엄청난 연기에 가려진 느낌이다.

 

영화의 느낌을 잘 살린 OST

올드보이 OST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호' 인 사람도 꽤 봤지만 The Last Waltz 는 듣기만 해도 비극적인 장면이 생각나며 분위기가 변하는 최고의 음악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

올드보이는 명작이라는 평가 답게 미장센을 정말 잘활용하고, 분위기를 잘 살린 영화였다. 연출이 나의 취향은 아니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보기는 쉽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명작이라 불릴만 하다고 생각한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보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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